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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식 비밀설정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4. 12. 15.
慈吝 나는 네가 항상 웃었으면 좋겠어.그 가득한 사랑을 타인에게도 나눠줬으면 좋겠어.나 없어도 울지말고 잘 지내야 해, 알았지?   세상 일은 어떻게 될지 나같은 것은 알 수가 없다. 지금도 봐라. 차사들과 함께 퀴즈를 풀고 있었는데 갑자기 떨어질 줄 누가 알았을까. 그래도 익숙한 공간, 같은 관은 아니겠지만 지금 나는 생전 관람방 안에 있다.  그런데 왜?분명 차사들은 생전 관람을 할 수 없다고 들었는데.   머릿속에 물음표 하나가 자리 잡았다. 내가 이곳에 와도 볼 수 있는 것도 없을텐데. 오류라도 난 거겠지. 그럼 이 방은 다른 혼령의 방이려나? 다른 차사들이나 찾으러 가볼까-와 같은 다양한 생각을 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방 문을 열고 나가는 그 순간, 영사기가 돌아가는 소리와 함께 목소리가 들린다... 2024. 3. 24.
이야기 자자, 들어봐? 너는 어느 순간부터 눈 앞에 아른거리는 사람이 있다면 믿을거야? ...오케이. 의견은 잘 들었어. 아무튼간! 솔직히 나는 믿고 싶지 않았거든? 근데 이게 또 본인의 상황으로 오게 된다면 말이 달라진다더라.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그런 사람, 아니 너구리의 독백과 직진에 대한 이야기가 될 거야. . . . 이 너구리는 오랜만에 휴가를 왔어. 빌런들이랑. 그냥 오랜만에 병원 신경도 안 쓰고 가볍게 쉬고 싶었으니까. 그런데 이게 왠걸, 거기서 히어로를 만났네? 빌런들이랑 히어로들이랑 만나면 어떻게 되겠어, 당연히 싸우겠지. 그렇지만 이 너구리는 싸우지 않았지. 왜냐하면 화낼 이유도 없었을 뿐더러, 히어로들을 좋아하는 편이었으니까. 그래서 오히려 새롭게 만든 물약을 가지고 빌런, 히어로 가리지 .. 2023. 9. 7.
계약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3. 3. 21.
좋아하는 것 그런데 기분이 이상하다. 보통은 이렇게 새로운 곳에 오면 항상 닥이 뛰어다니지 말라고 말할 정도로 뛰어다녔는데, 지금은 그러고 싶지가 않다. 정확히는 뛰어다니기 보다는 지금 내 머릿속에 생각난 그 녀석이랑 얘기를 하고 싶다. 이유가 무엇때문인지 알게 되자마자 나는 방긋 웃는 얼굴로 대뜸 한 곳으로 뛰기 시작한 것 같다. 뒤에서 나를 부르는 닥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지만, 지금은 거기에 신경을 쓸 시간이 없었다. 지금 내가 닥에게로 돌아간다면 그 녀석이랑 대화를 할 수 없을테니까. 나는 아까까지만해도 기차가 있던 근처에서 찬찬히 두리번거렸다. 아마 멀리가지는 못했을텐데. "...찾았다!" 그 한 마디를 뱉은 후, 네 앞까지 달려가서는 숨을 고르고. 그렇게 준비를 끝낸 후에 네게 눈을 맞췄다. 전부터 말하.. 2023. 3. 3.
答章 위험 물질 처치 후, 마지막 날. 임시돔에 모인 요원들은 미션을 무사히 끝냈다. 모든 요원들은 임시돔에서 각자 친해졌던 이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이젠 팀장들과 각자의 돔으로 귀환할 준비를 하고 있었을 때. 나는 우리 요원들에게 수고했다며 한 마디씩 해주고 있었던 때, 익숙한 목소리의 누군가가 큰 소리로 나를 불러세웠다. "미드나잇?" 미드나잇 난난. 세크레타의 요원이자 에코의 형, 그리고 내가 임시돔에서 제일 귀여워 했던 아이. 그 아이는 꽤 급하게 달려온 것같은 모습으로 나를 불러세웠다. 분위기를 보아선 가벼운 말을 전하려고 부른 것 같진 않았기에 요원들에게는 먼저 채비를 하고 임시돔의 입구에 가있으라는 명령을 내렸다. 괜한 오지랖일지는 모르겠지만, 혹시 모르니까. 그래서 단 둘만이 남았을 때에 .. 2023. 1. 19.
una persona cara " ... ... " " ..이렇게 보고 싶어질 줄은 몰랐는데... " 마지막까지 보고 싶은 사람. 지금 보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은 사람. 지금 이 감정을 전하고 싶은 사람. ------------ 나는 당신을 찾기 시작합니다. 아직 선박이 온 지 얼마 안 되었으니 타진 않았을 텐데. 그런데 그게 아니라면. 벌써 탔으면? 같은 불안한 생각을 하니 왠지 눈물이 날 것 같습니다. 지금이 아니라면 다시 당신을 만날 수 있을 날이 언제인지 모르는데. 차라리, ..차라리 연락할 수단이라도 있었으면 더 나았을 텐데. 한참을 뛰어다녔던가요. 이제는 숨이 찹니다. 더 움직이고 싶어도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벌써 탄 거구나. 그리 생각하곤 자리에 쭈그려 앉았습니다. 마른세수 한 번. 눈물이 날 것 같은 느낌에 고개를 .. 2022. 7. 30.
인형극 본 글은 모바일로 작성된 글입니다. 가능하면 PC보다 모바일로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캐릭터 조종 요소가 있으니 감안하여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 이른 새벽부터 누군가가 본인의 객실서부터 아무도 없는 한적한 바깥 공간까지 본인의 짐들을 옮기면서 꽤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가 누구인지, 저 물건들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은 저게 무슨 일인가 호기심이 일었을 것이고, 미리 소식을 들었거나 그를 알던 사람들은 그의 뒷모습과 물건들만으로 설마 했을 겁니다. 시원한 바람이 불고 예쁜 달이 뜨는 때. 사람들이 하나 둘 잠에 들 때 즈음. 그는 지금 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끝냈습니다. 인형 세팅부터, 본인의 옷 상태 체크까지. 이제 여러분만 모이면 되는데... 생각해 보면 그 때 장소나 시.. 2022. 7. 27.
저기, 기억해? " 너랑 아침에 만나서 내가 아침 먹었냐고 물어보고, 안 먹었다고 해서 같이 매점으로 먹으러 간 거. 그 때 내가 사주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그래서 내가 다음을 기약했었잖아. 그걸 지금 사주고 싶은데, 시간 될까? 겸사겸사 하고 싶은 말도 있거든. " 그는, 아니 나는 네 손을 잡고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겉으로는 여유로운 척 보이지만, 손만 계속 꼼질꼼질 움직이는 것을 봐서는 어딘가 긴장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 것 같네. " 그, 저기 춥진 않아? 그 때처럼 날이 쌀쌀한데.. " 나는 이 상황이 너무 어색했어. 그래서인지 이 분위기를 풀기 위해 어색하게라도 웃으면서 중간중간 말을 걸어보고는 있지만, 그럴 수록 내 심장 뛰는 소리는 네게도 들릴 듯이, 터질 듯이 뛰고 있었어. 매점을 가던 도중에 잠깐 .. 2022. 4.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