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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una persona cara

by 희생 2022. 7. 30.

" ... ... "

 

" ..이렇게 보고 싶어질 줄은 몰랐는데... "

 

 

 

마지막까지 보고 싶은 사람.

지금 보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은 사람.

 

지금 이 감정을 전하고 싶은 사람.

------------

 

 

 나는 당신을 찾기 시작합니다. 아직 선박이 온 지 얼마 안 되었으니 타진 않았을 텐데. 그런데 그게 아니라면. 벌써 탔으면? 같은 불안한 생각을 하니 왠지 눈물이 날 것 같습니다. 지금이 아니라면 다시 당신을 만날 수 있을 날이 언제인지 모르는데. 차라리, ..차라리 연락할 수단이라도 있었으면 더 나았을 텐데.

 

 한참을 뛰어다녔던가요. 이제는 숨이 찹니다. 더 움직이고 싶어도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벌써 탄 거구나. 그리 생각하곤 자리에 쭈그려 앉았습니다. 마른세수 한 번. 눈물이 날 것 같은 느낌에 고개를 푹 숙인 채 당신의 이름을 나지막이 불러봅니다.

 

 

 ...이젠 그냥 갈까.

 

 

 혼잣말 중얼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나 앞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니 그제서야 당신이 제 눈에 보였습니다. 이게 현실인지, 아니면 당신이 너무 보고 싶어 내가 만들어 낸 환각인지 구분이 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걸 알아보기도 전에 몸이 먼저 움직여서는 당신의 손목을 잡습니다.

 

 

하고 싶은 말이 많았는데 막상 당신을 만나니 머릿속에서 정리가 되지 않아 아무 말도 입에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입만 벙긋거리면서 당신을 바라봤다가 눈 꾹 감더니 심호흡 한 번. 그러고는 고개를 푹 숙인 채 입을 열어 얘기합니다.

 

 

 

"...제가, 그러니까... ..여기까지 와서 이렇게... ..이렇게, 될 줄은 몰랐는데... 좋아합니다.. 진짜로. 그쪽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 그러니까... 그러니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한 번만.. 한 번만 나랑 만나주면 안 됩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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